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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의료정보

헌혈의 종류 - 전혈과 성분헌혈

헌혈이라면 단순히 피를 뽑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헌혈에는 종류가 있습니다.

하얀 건 종이요, 검은 건 글씨라고... 빨갛다고 그냥 같은 피로 보면 안 됩니다.

 

헌혈에는

한꺼번에 피를 뽑는 전혈헌혈

피의 성분만을 콕콕 찍어 뽑는 성분헌혈이 있습니다.


 

 

전혈헌혈은 말 그대로, 피를 구분하지 않고 한꺼번에 뽑는 방법.

전혈은 항응고보존제가 들어 있는 비닐에 모은 후 내장 보존합니다.

고기에도 싱싱한 것이 있듯 피 역시 마찬가집니다.

몸 속에 있을 동안은 그야말로 살아서 팔딱팔딱 뛰는 고기지만 몸밖으로 나오면

이미 위험지대에 서는 셈이 됩니다.

때문에 채혈을 하고 30분이 지나기 전, 바로 냉장 보관을 해야만 합니다.

반드시 1~6℃에서 보관해야 하며, 기간은 한 달 정도.

30분이 지난 피는 죽은 물고기나 다름 없습니다.



성분헌혈은 피를 골라 뽑습니다.

원심력으로 피를 돌리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층이 생기는데

혈구의 크기를 이용하여 필터로 걸러내기도 합니다.

체로 콩과 흙을 구별해 내는 방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런 방법으로 혈장이나 혈소판 등 성분만을 채취하고 적혈구 등은 다시 돌려주는 것입니다.

성분헌혈은 하나의 전혈을 2~3개의 성분으로 분리하여 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데.

계란 하나 가지고 흰자, 노른자를 나누어 서로 좋아하는 부분만 먹는 것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굳이 이렇게 전혈헌혈과 성분헌혈을 나눈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쓰임 자체가 다르기 때문인데.

전혈은 산소 운반과 혈액량 확장이 동시에 요구될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총혈액량의 25% 이상 되는 심한 출혈로 쇼크에 빠질 우려가 있는 환자에게

전혈이 필요합니다.

 

적혈구의 보충만을 필요로 하는 만성 빈혈 환자에게 주어서는 안 되는 것이고.

만성 빈혈 환자에게 주입속도가 빠르게 전혈을 수혈하면 혈액량 과부하를 초래하여

폐부종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