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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직장생활/인맥관리

대인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힘

대인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힘

 

 

 

유머와 리더십은 그 근본이 같다.

내가 웃으면 신뢰감이 높아지고 나아가 상대를 한 번이라도 웃길 수 있다면 경계의 벽이 무너진다.

벽에 대고 아무리 총칼로 공격을 해도 꿈쩍 않듯이 100원 짜리 껌을 파는 거래가 아니라면 마음의 벽이 있는 상태에서 진정한 협상과 설득은 한계가 있다.

대인관계와 비즈니스 현장에 웃음소리가 나온다면 이미 그 협상은 반 이상 성공 한 것이다.

어떠한 비즈니스도 결국은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웃음 능력인 것이다.

동서고금의 명 유머리스트들을 잠시 소개한다.

 

석가모니가 제자들과 길을 가는 데 동네 불량배가 “X 같은 놈” “소 같은 X”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며 시비를 건다.

그러나 석가는 그런 상황에서도 미소를 짓는다. 제자들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스승님, 그 욕을 듣고도 웃음이 나오십니까?”

“얘야, 이 금덩어리를 자네가 나에게 주면 내 것이 되지만 만일 필요 없다고 안 받으면 도로 자네 것이 되네. 난 아까 그 욕을 안 받았다네.”

 

 

▒  선조들의 뛰어난 유머

 

이 여유와 지혜 있는 태도에 감동받은 건달이 그 날로 석가모니의 제자가 되어 급기야는 10대 핵심제자가 됐다.

유머는 이렇듯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인관계에서 성공할 수 있게 해준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배재학당에 입학하기 위해 선교사 앞에서 구술시험을 치르고 있다.

선교사가 묻는다.

“어디에서 왔나요?” “평양에서 왔습니다.” “오호, 평양이 여기에서 얼마나 되는지?” “800리쯤 됩니다.” “그런데 평양에서 공부하지 않고 왜 먼 서울까지 왔나요.”

그러자 도산이 선교사의 눈을 응시하며 반문했다.

“미국은 서울에서 몇 리나 됩니까?” “8만리쯤 될까?” “8만리 밖에서도 가르치러 왔는데 겨우 800리 거리를 찾아오지 못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여유있는 웃음을 지으며 도산은 멋진 첫 대면을 한 것이다.

구술시험이 끝났고 도산은 배재학당에 합격했다.

도산은 물론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 것이다.

기울어 가는 국운, 청년세대의 임무, 그리고 자기의 원대한 포부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그는 짤막한 말로 그 모든 것을 정확히 표현했다.

그건 단순히 800리가 8만리 보다 가깝다는 뜻만은 아니다.

선교사들이 지구의 반 바퀴를 돌아 서울까지 온 이유가 있듯이 자기에게도 배움의 길을 떠나온 분명하고도 절박한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불과 열네 살 나이에 강대국 선교사 앞에서 웃음을 지을 줄 알고 이런 속 깊은 유머를 구사했던 도산이 훗날 민족의 지도자가 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우리 선조들 중에는 뛰어난 유머로 긴장과 갈등을 해결했던 사람들이 많은데 그중 한 명이 바로 세조다.

어느 날 세조가 구치관이라는 사람을 새로운 정승으로 임명했다.

그런데 구치관은 전임자였던 신숙주와 매우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었다.

그것을 눈치 챈 세조는 전임자와 후임자를 어전에 불러놓고 임금의 물음에 틀리게 대답하면 벌주를 내리겠노라고 말한 다음 두 사람을 번갈아 부른다.

 

세조 : 신 정승!
신숙주 :  예, 전하.
세조 : 내가 언제 신(申)정승을 불렀소? 신(新)정승을 불렀지. 자, 벌주를 드시오. (신숙주가 벌주를 마신 후)  구 정승!
구치관 : 예
세조 : 허허, 난 구(具)정승이 아니라 구 (舊)정승을 부른 게요. 벌주!(구치관이 벌주를 마신 후) 신 정승!
구치관 : 예
세조 :  또 틀렸군. 이번에는 신(新) 정승이 아니라 신(申) 정승을 불렀는데……

 

누구나 자신의 이름에는 관심이 높다.

세조는 그날 두 사람을 잔뜩 취하게 만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그때까지 서로 으르렁거리던 신숙주와 구치관은 임금 앞에서 자연스레 화해를 했다고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유머경영이다.

이 정도면 우리 민족의 유머감각도 세계 수준 아닌가?

 

현대인에게 대인관계는 아주 중요하다.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오늘 아침 어부가 잡은 조기를 반찬으로 해서 농부가 경작한 햅쌀로 밥을 해먹고 기술자가 만든 자동차를 타고 시내에 나갔다.

건강 지도자들의 도움으로 요가를 하고 사무실로 들어와 언론인들이 만든 신문을 보았다.

오후에 지자체 공무원들이 기안하고 도로공사 직원들이 만든 고속도로를 이용해 가을 공기를 마시며 기업체 연수원에 가서 강의를 했다.

강의 중간에 생수회사에서 만든 생수를 마쳤다.

세무서에서 기안하고 회사 경리팀에서 만든 원천징수증을 받아서 집에 돌아오니 학교 선생님에게 지도받은 대로 우리 딸이 아빠에게 공손히 인사를 한다.

 

 

▒  유머 한마디면 풀릴 일들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잘 먹고 잘 산다는 건 뜬구럼처럼 얼마나 허망한 주장인가.

세상이 이렇게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아가며 살고 있으니 말이다.

인간은 서로에게 감사하며 살아야 마땅하지만 실사은 서로 반목하며, 질시, 시기, 저주, 비난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본다.

 

특히 한국 사회는 부끄럽게도 유머보다는 증오, 웃음보다는 핏대가 많기로 유명하다.

맥아더 장군 동상, 연정, 빨갱이, 수구, 강남 부동산… 우리끼리 큰소리 치며 진을 다 빼놓으니 그 틈새를 이용해 중국이 동북공정을 획책하고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을 정하는 것 아닌가.

성공하는 사람은 오직 성공과 행복에만 마음을 집중한다.

성공하는 조직이나 국가는 오직 그 사회와 조직이 번영하고 발전하는 데만 온 신경을 몰두한다.

그래서 선진국일수록 의외로 조용하고 유머와 웃음이 넘친다.

 

인간관계에 유난히 큰소리 나는 사회는 결코 바람직한 사회가 아니다.

유머 한 마디면 요란한 소음을 줄일 수 있다.

유머형 인간이 되는 것은 방법문제라기보다 의지문제다.

오늘부터 대인관계 윤활유인 유머를 도입해 보자.

안 되면 남의 유머에 웃어주기라도 먼저 해보자.

대인관계를 부드럽게 해주는 세 가지 방법,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한 번 사용해 보자.

 

“당신 말이 맞아요.”
“일리가 있네요.”
“하긴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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