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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맛집어때

청주 복대시장 사거리 카페 달토

달토에서 향에 한번, 맛에 두번, 감성에 세번 취하다.

 


달토는 ‘달나라 토끼’를 뜻하는 말로 주인장 부부가 운영하는 아기자기한 카페입니다.
청주시 복대시장 사거리에 있어 찾기 쉽고, 주변에 재래시장도 있어서 이색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죠.
재래시장에서 구경하고, 만난거 먹고, 지치겠다 싶으면 달토에 들러 당 보충하는 거죠.^^

충주 복대시장 일대에서 가장 분위기 있는 카페인것습니다.

 

 

여기 사장님 이력이 좀 특별하신데요... 말하면 누구나 아는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하신 촬영감독 출신이시라는거.
사진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굉장히 꼼꼼하게 1그램, 1초까지 계산해서 커피를 뽑아내신다는...

그래서 이과적 정확함이 바탕이 되고, 거기에 예체능적 감성을 더했다나... (사장님 말씀인데 오글오글..ㅋㅋㅋ)
사장님 부부의 인연도 그 빡세다는 인도, 네팔 배낭여행중에 만나 히말라야까지 다녀오셨다고 하네요.

참 후덜덜한 부부시네요.... ㅎㅎㅎㅎㅎ

 

 


 

달토에 들어서면 벽면 전체에 벽화가 눈에 확 띄는데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신 분과 여기 사장님이 함께 그리셨다고 하네요.
‘달토’라는 카페 이름답게 토끼들이 놀고 있는 산속 풍경이 이채롭기까지 합니다.
복대시장 사거리에 서 있으면 청주맛집 카페 달토가 눈에 확 띕니다.

 

 


 

여기저기 소품실에서 튀어나온 듯한 예쁜 잔이 눈에 띕니다.
이런 티팟에 차를 마시면 사무실에 있는 현*녹차라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웬지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사실 달토의 잔은 모두 수입 잔이라고 합니다. (일본 / 영국 / 폴란드/ 터키 )

사모님에게 깨지는 일이 다반사인 카페에 굳이 비싼 잔을 고집하는 이유를 물으니
“달토를 찾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힐링을 주고 싶어서...” 라고 쿨하게 한마디로 대답하시네요.

 


 

 

새로 생긴 카페임에도 여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문 바리스타인 사장님이 직접 가게에서 생두를 볶아 로스팅한다는 것입니다.


생두를 볶아서 원두를 만든후 로스팅.
그리고 추출...
그거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거의 모든 카페가 볶아진 원두를 몇 개 받아서 섞어 쓰지요.
하지만,
달토에 시간만 잘 맞춰 가시면 생두를 볶아 원두로 만드는 과정과, 로스팅하는 전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답니다.

 


"생두를 하나하나 골라내고, 커피를 볶는 동안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다.
지금이다 싶을 때 바로 원두를 식히고,
100%의 원두가 만들어졌는지 오감으로 확인한다.
바리스타는 그렇게 또 한번의 작품을 만들고,
그제야 자리에 앉는다"

 


저도 처음 봤는데, 매우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날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를 사용하니 맛과 향은 두말하면 입아프겠죠?
그리고, 생두를 볶을 때의 그 달콤한 향이란.....
아.. 어떻게 그 향을 전달하죠??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사람없고 한산할 때 사장님께 드립커피를 해달라고 해보세요.
잠시 당황해 하시겠지만ㅋㅋㅋ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드립커피를 해주실겁니다.
워낙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라 귀찮은 내색없이 웃으며 만들어주시는 모습에 감동의 물결이...


 

 

 

거기다 직접내린 더치 커피.
'커피의 눈물'이라고도 말하는 더치커피는 밤새 내려야 1리터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서 직접 내리고, 그 과정도 볼 수 있으며, 맛을 볼 수도 있습니다.
운이 좋아서인지 제가 방문했던 시간에 그 모든걸 다 봤습니다.

 

아메리카노는 뭐 언급 안하겠습니다.
저는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자몽에이드는 테이크아웃으로 운전하며 마셨는데....

바보같은 스타**, **플레이스, **베네보다 훨씬 낫네요.

이건 맛의 신세계.......


 

 

운전하면서 마실거라고 하니 사장님이 자몽에이드를 추천해주시더군요.
향도 진하고, 다른곳 보다 맛이 전~혀 다르더라구요.


일단 씹히는 맛이 있어 좋았습니다.
맛이 다른 비결은, 직접 자몽을 청으로 담궈서 사용해서 그렇다네요.
그래서 자몽 향에 한번 취하고, 맛에 두 번 취하고, 자몽을 씹는 맛에 세 번... 취하는 맛이었습니다.
(술에 취한거 아님ㅋㅋㅋ)

 

청주에 사는 분이나, 청주에 들리는 분은 꼭 한번 들러 보세요.
복대시장 사거리에 있어 찾기 쉽고, 버스터미널과 5분 거리입니다.
2,500원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아메리카노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한참 바쁘신데도 귀찮은 내색 한번 없이 저의 말도 안되는 질문에 친절히 답해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포스팅은 대가성 없는 순수한 개인적인 후기임을 밝힙니다